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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입양된 한인 우니 르콩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여행자> 칸 영화제 비공식 부분에 공식 초청되어서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는... 이번에 제6회 서강대학교 데뷔작 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되어서 영화 정식 개봉 전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내용도 그렇고...또 그저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아빠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에서 아빠가 돌아올 거라며 기다리는 어린 여자애가 엮어나갈 이야기가 뻔하겠지...싶었다. 더군다나 영화 감독이 실제 입양아라니...혹시 이야기가 신파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 영화의 내용은 아버지에의해 보육원에 맡겨졌다가(버림받고) 나중에 프랑스로 입양된 여자아이 진희의 이야기. (줄거리는 정말 이게 끝이다.)
그런데? 좀...생각보다는 다른 느낌의 영화...
이 영화의 제작자 중 한 분께서 말씀하시기를... 감히 이창동 감독님의 말씀을 빌어서 말하자면... 어떤 이야기는 만들어지지만 어떤 이야기는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내가 잘 기억한거면.) 이 영화가 그런 영화였다고 하셨다.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의 영화.
사실, 데뷔작이라 그런지 좀 거친 느낌이 없지않아 있긴 있었다. 세련되었다는 느낌은 아니었고...이창동 감독님이 공동 각본과 제작에 참여하셔서 그런지 이창동 감독님 냄새도 나고...
극 내에서도 사실 특별한 사건들이 없어서 막 스펙타클하거나 그런 맛은 없고...
하지만 언제나 인생에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는걸...이 영화는...그걸 보여주고 있더라... 아버지가 돌아올거라며 기다리고...또 겨우 친해진 사람들과의 헤어짐에 상처받고... 이게...인생이 아닌가... 헤어짐에 상처받지만 또 언젠가는 적응하고 살아가는 것... 한국 제목이 여행자인게...맞다 싶었다...만남과 헤어짐...여행...
특히 주인공 아가...김새론 양은...이 영화의 원톱이라 당당히 말할 수 있겠으며...이 영화가 영화적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 아니었을까...올해 겨우 10살~~
오늘 영화제 개막일에 직접 왔는데...아가...어찌나 귀엽고 순수하던지~~앞으로 한국 영화계가 주목해야 할 아이임...! 연기를 딱히 전문적으로 하는 애가 아니었다는데...그래서 그런지 정말 자기가 느끼는걸 그대로 표현한 느낌...오히려 다듬어지지 않아서 더 감동적이었다는... 뭐랄까...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저 정도면...정말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데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는건데... 넌 정말 최고였어!!!! 앞으로 너무 주목받아서 스트레스 받거나 하지는 말고...아이답게~~곱게~~잘 성장하기를~~ 그리고 배우를 전문적으로 할 생각이 있다면 항상 너의 연기는 꼭 지켜보마~~!
이 영화를 검색해보면...설경구의 이름이 나오지만...딱히 연기를 '보여줄' 만한 분량은 아니었고...그냥 까메오 출연 정도의 느낌... 그런데...왜 이런 류의 영화에...설경구는 미치도록 잘 어울리는건지...
진희가 보육원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언니처럼 따르게 되는 '숙희'역의 박도연양. 연기를 좀 잘한다 싶었더니 역시 뮤지컬 쪽으로 경험이 있었고, 하지만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라 한다. 역시 학교에 와서 봤는데. 영화에서보다는 훨씬 더 예쁘다는~~뭔가 카리스마 넘치는 느낌이랄까~~앞으로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괴물'의 고아성~~ 뭐랄까 좀 자란 모습의 고아성은 임수정의 느낌이 나더라... 장애인 역이었는데...인상적이었다...내용을 더 말하면 스포라 말 안하고... 아직도...계속 기억에 남는 그런 연기...진짜 열심히 하면 대형 배우로 성장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 분. 보육원 식모 역의...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ㅠㅠ 아직 영화 검색 해도 설경구, 고아성, 김새론...이 세 사람 설명 뿐이고... 이건 차후 검색해서...여튼 이분 연기가 정말...ㅠㅠ 난 이 분이 악역일줄 알았는데...뭐랄까...보육원 식모로 살아오면서...그 인생의 내공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그런 역...감동적이었다... 정말로...그 시대를 살아가는 억척스런 여인네의 그 모습...
이 분이 감독 우니 르콩트...인물의 감정을 잘 그리시는 듯... 사실...이창동 감독님과 비슷하다 했지만...다른 점은... 이창동 감독님의 세계는 거친...남자의 느낌이라면... 우니 르콩트 감독은...역시 세상을 여과되지 않은 채로 보여주는 점은 비슷하지만... 훨씬 더 여성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이라는거... 남자들이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그런 감정의 세세한 묘사가 돋보였다. 너무 거친 세상만을 보여주지 않아서 보기에는 더 편했다...딱히 악당이 등장하는것도 아니고...
예상 외로 감동적인 영화였다. 난 울지 않았지만...주변에는 우는 사람들 많았음... 오히려 감정의 폭발 보다는... 똑같이 울더라도 꾹꾹...눌러서 울게 만드는 느낌....의 영화... 주인공인 새론이가 영화에서 저렇게 울어서 그랬나...
보다가...입양아 수출국인 한국의 모습이 부끄럽기도 했고... (이번에 그레이 아나토미의 캐서린 헤이글이 한국애를 입양해서 기사 났던데...언니도 한국인 입양아였다고 하고...그걸 기자들은 좋~다고 기사 쓰더라...난 좀 부끄러웠는데...-_- 나라는 뭐하니...출산율 걱정하지 말고 애들 좀 그만 해외로 입양 보내라!! 꼭 친부모 밑에서 자라야 한국의 정식 구성원인가!!)
영화가 끝나고 잠시 배우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는데...뭐...어린애들과 어떤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겠느냐만은... 몇몇 어른들이...'자아의 흐름...', '비언어적 연기' 이런 말을 써가며 질문했을 때는 보면서 짜증...뭐야 애들한테 무슨... 꼭 애들 눈 못 맞추고 자기 입장에서만 얘기하는 이기적인 어른들... 그래도 대답하는 아이들이 더 최고...어떤 장면에서는 정말 짜증나서 연기했다는 새론이~~ㅋㅋ
영화 제작 초기 단계에 이미 프랑스 영화사와 방송국이 투자 결정을 했고...칸 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았다는데... 사실 프랑스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의 영화이기는 하구나...
아, 관객과의 대화에...스리랑카에서 오신 기자 분도 계셨는데...영어 자막이 없었음에도...이 영화를 보면서 울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 말이 '언어를 이해할 수 없어도 감동적인 영화였다...' 그리고는 어린 배우들의 앞날에 행운을 빌어주신 멋진 기자님~!!
영화를 보고...많은 어른들이 감동하고...아이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였지만...그런 '어른의 영역'보다는...아이들이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더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기를...
하~~간만에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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