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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펑펑 쏟길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절제된 전개와 연출의 영화네요, (물론 눈물 펑펑 쏟는 사람도 있겠지만..) 생각해보니까 그래서 더 좋았던 걸지도.. 눈물이 질질 나오기보다는 그냥 마음 한 구석이 저린 느낌이랄까..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상당히 심각하고 슬픈 장면에도, 잔잔합니다.
꽤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겠죠. 다만 제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엔딩과 완성도 인데.. 엔딩이 사실 좀 허무하더군요. 저는 조금만 더 길거나 충만한 느낌을 주길 바랬는데, 그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완성도도..음.. 정말 명화인 영화, 예를 들어 시네마 천국이나 벤자민 버튼에 비하면, 좀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뭐랄까 뭔가 꽉 채워진 느낌, 등장인물이나 영화 전체에 100% 감정이입할 수 있게 하는 그런 게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하지만 워낙 소재가 신선하다 보니 전 만족했습니다. 다만 이 멋있는 소재를 조금만 더 감동적으로 연출했으면, 조금 더 애타고 안타깝게 했으면 하는 2%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마 이게 원작이 소설이라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가 아무리 길어봤자 소설만큼 디테일하고 풍만(?)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그걸 영화화하려다 보니 영화 전체의 스토리에 비해서 디테일이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내 개인적인 사견이고..
가을에 커플끼리 꼭 한 번 봐야 할 영화임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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