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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와 함께 간다 - 어설픈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 [2]

 

 

*우선, 본 리뷰에 사용되는 사진들의 저작권은 제작사에 있음을 알려드리며, 사진은 오로지 리뷰를 돋보이게 하려는 것일뿐 상업적으로 이용할 의도는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연쇄 살인마를 쫓는 과정에서 혼란을 겪었던 전직 형사 클라인(조쉬 하트넷役)이 실종된 부잣집 아들 시타오(기무라 타쿠야役)를 찾는 이야기. 연쇄 살인마와 전직 형사, 홍콩의 마피아 두목 수동포(이병헌役), 경찰 조멩지(여문락役)가 등장하지만, 과거 홍콩 느와르의 향수나 최근의 범죄물, 혹은 액션이나 스릴러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당황스럽다. 느와르나 범죄물에 어울릴 것 같은 재료로 엉뚱하게도 종교 영화라니. 더군다나 아예 작정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야기하다니 말이다. 관람전에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통해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노골적일 줄은 몰랐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에 보여지는 상황과 시타오의 입에서 나오는 대사들은 너무나도 직접적이어서 적잖이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영화를 보고나서 드는 의문. 대체 누가 제목을 이렇게 완전히 거꾸로 갖다 붙인걸까? 처음 이 영화의 한글 제목을 봤을 때 어째서 비와 함께 '온다(come)' 가 아니라, 비와 함께 '간다' 라고 했을까? 하고 궁금했는데, 역시나 완전히 잘못된 제목을 버젓이 갖다 붙인 것이었다. 예수가 행한 기적과 그가 겪어야 했던 고통, 그리고 부활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의 제목은 확실히 '나는 비와 함께 온다' 가 맞다. 왜 하필 예수였을까? 고통과 구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었다면 보다 나은 방법이 있었을텐데 굳이 예수 그리스도를 끌어들일 필요가 있었을까? 프로는 복잡한 것을 간단히 압축하는 반면 아마추어는 간단한 것도 복잡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말이 있다. 이 영화가 그렇다. 쉬운 것도 어렵게 설명하는, 즉 간단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너무 겹겹이 포장해버린 느낌. 물론 <그린 파파야 향기(The Scent Of Green Papaya, 1993)>와 <시클로(Cyclo, 1995)>의 트란 안 홍 감독이 아마추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번 그의 신작은 그가 의도했건 아니건 간에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고스란히 전달받기가 너무나도 힘들다. 뻔히 예수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겠는데, 애써 그것을 아닌척하면서 그럴싸하게 포장하려는 듯한 느낌때문에 실망이 크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고통과 구원에 대한 감정들이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억지로 주입시키려는 느낌이다.

 

현대판 예수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고통과 구원을 이야기하려는 듯한 느낌의 이 영화는 오락적인 재미를 선사하거나 뭔가를 느끼게 하기는 커녕 불편함과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어설픈 영화가 되어 버렸다. 영화 속 인물들 뿐만 아니라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들 역시 구원하지 못했다. 누구를 이야기하는가 못지않게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역시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관련영화 : 나는 비와 함께 간다  게시판 보기  | 이미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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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100자평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네티즌별점1.0
대 실 망
m.m;
2012
네티즌별점9.0
소재는 진부함..볼거리는 화려..
어영부영